아르누보 아르데코 건축양식

 아르누보와 아르데코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러한 아르누보 건축양식이 건축디자인에 어떤 식으로 적용되었는지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에서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01. 아르 누보(Art Nouveau)

 전통적인 모티브를 피하고 유려한 곡선과 나무와 풀과 같은 형태에 기초한 장식 양식. 유럽 및 미국에서 1890~1910년 사이에 유행하였다.

 

 유럽의 전통적 예술에 반발하여 자연주의, 단순성 및 기술적 완전을 이상으로 했다. 자연 형태에서 모티브를 빌려 덩굴풀이나 담쟁이 등 식물의 형태를 연상하게 하는 유연하고 유동적인 선과 파상(波狀) 무늬, 당초(唐草) 무늬 또는 화염(火焰) 무늬 형태 등 유기적이고 움직임이 있는 특이한 장식성을 자랑했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서 유럽과 미국에서 "새로운 미술"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로, 심미주의적이고 장식적인 경향의 미술 운동을 가리키는 아르 누보의 작가들은 대개 전통으로부터의 이탈, 새 양식의 창조를 지향하여 자연주의, 자발성, 단순, 기술적인 완전을 이상으로 했다. 다시 말하면 모성을 탈피하고자 한 예술의 경향이다. 식물이나 포도 덩굴,, 나뭇잎, 꽃 등의 뒤틀리는 형태를 유연한 흐름으로 처리하는 데서 영감을 찾았으며, 표면적인 장식이 강조되었다.

 

 1905년 미국의 I.W.I.W. 루벨이 브랭킷을 중개로 한 간접인쇄인 오프셋 인쇄기를 발명했다. 포스터가 하나의 예술 형태로 정착하기 시작했고, 일러스트레이션, 글자모양, 장식성 등으로 하여 장래의 그래픽적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었다. 아르 누보는 19세기, 유럽에서 '새로운 소재에 의한 새로운 표현'을 표방한 새로운 예술 양식 운동이며 유리는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지닌 가장 적절한 소재로 각광을 받게 되고 무색 투명성보다 채색의 아름다움을 강조하였다. 또한 식물·동물 등 자연적 모티브로 서정성이 잘 표현되었다.

 

 아르누보는 자연을 소재로 한 양식이다. 이 시대의 건물이나 디자인을 보면 나무 넝쿨이나 말린 가지들. 화려한 꽃들의 모양 등 갖가지 자연을 소재로 화려한 형태가 특징이다. 자연적인 소재에서 시작된 아르 누보는 화려하다 못해 지나칠 정도로 장식적이며 그 형태 또한 이리저리 뒤엉키고 곡선이 많이 사용되어 귀족풍의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아르누보양식

 

02. 아르 데코(Art Deco)

 아르 누보의 개념에서 유래한 표면 장식이지만 기하학적인 형태와 기계적인 형태를 사용한 것이다. 특히, 유선형적인 형태와 매끄러운 마감이 두드러졌다. 타이포그래피 모서리와 경계 부분 등이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아르 데코'는 1925년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 현대 장식 산업미술전에서 유래한 명칭이며, 채색이나 형태를 제한하여 보다 간결한 형태, 곡선에서 직선으로 향하는 경향, 기하학적 문양이 새로이 선보이게 된다. 또한 투명성, 광채, 가소성이 중시되고 소재 자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였다. 그 영향력은 얼마 가지 않아 디자인 분야에까지 미치게 되었고, 1920년대와 1930년대의 '아르 데코(Art Deco)'양식에서 절정을 이르게 되었다.

 

 아르 데코 역시 장식성이 강한 디자인이지만 그 디자인 형태가 아르누보와는 달리 직선적이거나 기하학적인 삼각형, 사각형, 선들의 나열, 원의 반복 등의 기초적인 도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아르 데코 시대에는 일본 등 동양의 영향을 받아 그 분위기가 동양적이고, 색감 또한 동양의 것을 많이 모방하였고 금색 등 화려한 색상이 많이 나타난다. 세잔, 피카소, 몬드리안 등을 위시한 모더니즘 대가들의 그림들과 그리스 신전, 일몰의 광경, 풍경 등을 찍은 그림엽서, 1920년대의 변형된 아르 데코 디자인 등이 그것이다..

아르데코문양

03. 프랑스,, 스페인에서 찾아본 아르 누보 건축양식

 장식적인 세부묘사를 즐기는 프랑스인의 취향은 놀랍게도 새로운 종류의 표현 공간을 창출하기에 이르렀다. 1900년에 파리 지하철 입구를 설계한 엑토르 기마르(1867~1942)는 당시 유행한 아르 누보의 대표자였다. 아르 누보의 특징은 채찍 끝과 같은 낭창낭창한 선, 추상화된 생물이나 식물 모양의 장식, 비대칭, 개인적인 표현을 할 수 있고, 새로운 장식적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 재료였다.

 

 브뤼셀에서 아르 누보를 주창한 사람은 빅토르 오르타(1861~1947)였다. 그의 오텔 타셀(1892~1893;그림 3, 그림 4)은 새로운 평면에 다양한 높이를 이용했다. 그러나 오르타의 걸작은 나중에 지은 오텔 솔베(1895~1900;그림 5)였다. 오텔 솔베의 계단실은 물 흐르는 듯한 곡선과 솔직한 연철의 장식적 표현 등 아르 누보의 모든 특징을 지니고 있다.

아르누보건축양식1

 아르 누보의 독창성은 스페인 북부의 안토니오 가우디의 작품에서도 일어났다. 1852년에 태어난 가우디는 가장 창의적이고 독특한 건축가였다. 가우디의 걸작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아직 완성되지 못한 채 지금도 공사 중인 바르셀로나의 템플로 엑스피아토리오 데라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교회;1884~;그림 7)이다. 바르셀로나의 카사 바틀로(1904~1906;그림 8)와 카사 밀라(1905~1910;그림 9)는 겉모습은 물결치는 파도처럼 보이고, 실내에는 직각으로 꺾어진 곳이 한 군데도 없다. 구엘 공원(1900~1914;그림 10)에서는 그는 조가비와 입, 뼈, 연골, 용암, 식물, 날개, 꽃잎과 같은 자연 형태의 구조에 대한 색다른 이해에서 비롯된 건축을 하였다.

아르누보건축양식2

 하지만 아르 누보는 본질적으로 특별한 건물을 위한 장식적인 양식이었고, 따라서 일반적인 건물의 기능에는 잘 맞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 누보는 건축사에서 본 가장 색다른 독창성 중의 한 가지가 표현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는데 그 의의를 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