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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에 대한 관점 제시(2.트랜스젠더의 성 정체성)

by 뮤랜이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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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시간에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관점제시 두 번째 시간으로 트랜스젠더의 성 정체성 및 생물학적 성차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2. 트랜스젠더의 성 정체성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특정성으로 규정된다. 현대사회에 들어서 성을 규정하는 주체는 대개 사회의 통념이었다. 그들이 성을 규정하는 기준은 통상적으로 신체의 생식기 확인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의사들이 혹은 사회제도가 부여한 성으로 스스로 정체화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이 사회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생물학적으로 부여받은 성 정체감을 느끼지 못할 수도, 혹은 다른 성정체감을 가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트랜스젠더는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성과 다른 성 정체성을 갖는다. 간단히 말하면 생물학적으로 성기에 의해서 남성(MALE)이라고 구분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man)인 것 같지는 않다면, 혹은 남성이라고 이해되겠지만, 여자인 것 같다고 느끼거나 그렇게 스스로를 규정하는 사람들이 트랜스젠더일 수 있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트랜스젠더들은 스스로에 대한 자기 확신의 과정을 거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트랜스젠더의 범주는 굉장히 광범위할 수밖에 없다.

 

 우리변에서 알려진 것처럼 자신이 부여받은 성에 일치감을 갖지 못하고 호르몬 치료나 성전환수술과 같은 의학적 조치를 통해서 생물학적으로 부여받은 성을 자신의 성 정체감과 일치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트랜스섹슈얼이라고 부른다. 트랜스섹슈얼은 단지 의학적 조치를 한 사람뿐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계획 중인 사람들 까지 포함할 수 있다. 그러므로 트랜스젠더들의 경우처럼 생물학적 성차에서 비롯한 개인의 성에 대한 사회통상적 규정과 스스로의 성 규정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트랜스젠더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에 있어서 육체와 정신의 이중적 행동패턴 가운데 정신적 행동패턴을 우선시한다. 간혹 일부 트랜스젠더들은 스스로를 몸에 갇힌 자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표현에서 트랜스젠더들이 정신에 근거한 성 정체감을 '자아'라는 실존과 일치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트랜스섹슈얼들이 의학적 조치를 통해서 몸을 바꾸고자 하는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정신에 맞추어 '자아'와 맞지 않는 몸을 바꾸려는 것이다. 그러나 트랜스젠더들이 이러한 판단과는 다르게 사회적으로 트랜스젠더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르다.

 

 예를 들어, 의학적 진단에서 트랜스젠더는 하나의 정신과적 질환으로 간주된다. '성 주체성 장애'라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진단은 자신의 성에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으로 보이는 사람들로, 성정체성이 잘 못 구성된 것이라고 파악한다. 의학적으로 트랜스젠더의 치료는 어떠한 정신과적 상담도 '성전환증'이라는 증세를 호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트랜스젠더들이 원하는 경우, 외과적 수술을 가능한 치료적 대안으로 생각한다. 의학계의 이러한 진단은 트랜스젠더들이 스스로를 규정하는 방식과 대조적이다. 개인적으로 의학적으로 장애라는 진단을 내렸다면 그것에 대한 처방도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트랜스젠더는 성에 대한 규정이 생물학적 성차에 의해서만 판단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준다. 주민등록상의 성을 생물학적 성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트랜스젠더들은 성차에 의한 성 규정이 결국 재 설정되어야 하며 젠더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의 고려가 함께 요구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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