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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박스

트랜스젠더에 대한 관점제시(3.선천적 후천적 원인과 관점)

by 뮤랜이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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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간에는 트랜스젠더 관점제시 세 번째 시간으로 트랜스젠더의 원인은 무엇이며, 트랜스젠더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관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3. 트랜스젠더의 선천적 후천적 원인

 트랜스젠더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트랜스젠더의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가설이 제시되었지만 어느 하나 트랜스젠더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주진 못 했다. 

 

후천성 원인

 트랜스젠더의 원인은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후천성 요인이란 유아기의 가족환경 또는 심리적인 면이 육체적 성과 정신적 성의 불일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트랜스젠더의 원인을 연구하던 초기의 많은 학자들은 후천적 요소가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딸만 있는 가정에서 아들을 기다리다 또 딸을 낳고 실망해 딸을 아들처럼 키운 경우, 이 아이가 자라서 남성이 되려는 집념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들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는 어머니도 트랜스젠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머니가 아들을 과잉보호하며 지나친 신체접촉을 할 경우, 그 아이는 엄마의 성을 과도하게 인식한다. 또한 강한 남성모델인 아버지의 부재가 정상적인 성 정체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만약 아버지가 어머니에 의해서 무력하거나 나약한 모습으로 비치게 되면 남자아이는 더 이상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기를 거부한다. 반대로 여자 아이는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보상으로 자신이 엄마를 감싸고 보살펴야 하는 '보호자'로서 자신을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후천적 요인으로 트랜스젠더가 어떻게 발생하는가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비록 몇몇 트랜스젠더가 평범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온 것이 사실이지만, 그 외의 많은 트랜스젠더의 경우 그렇지 않다. 성장 배경과 관련해, 트랜스젠더는 끔찍한 학대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경우부터 깊은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 지내온 경우까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이다.

 

선천성 원인

 트랜스젠더의 선천성 요인은 크게 유전적 문제와 내분비적 문제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유전적 문제란 성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뜻한다. 남성이 XY성염색체를, 여성이 XX 성염색체를 갖는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 중 육체적 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Y 염색체이다. Y염색체에 이상이 있거나 분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남아로 출생한 후 트랜스젠더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유전의 총본부인 염색체 이상으로 트랜스젠더가 될 수 있지만 계속된 연구 결과 이러한 경우는 예외적일 뿐, 대부분 트랜스젠더의 염색체 특징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과학자들은 유전적 이상에 대한 연구에서 해부학, 생리학 분야로 눈을 돌렸고, 특히 '뇌'에 집중했다. "인간의 뇌는 발생초기에 남녀 모두 여성의 뇌 구조를 갖는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는데, 이것이 남성의 뇌로 바뀌기 위해서는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자궁 속의 태아는 12주가 돼야 남성 또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생식기를 갖게 된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다. 그러나 태아의 뇌에서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으로 인식하는 시기는 약 16주가 지나면서부터다. 이 결정적 4주 동안 기간에 안드로겐이 작용하지 못하거나, 또는 불균형적으로 작용하면 그 사람의 정신적 성은 생식기의 발달과 동일한 성으로 발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 태아는 자신의 성에 혼란을 갖고 태어나 트랜스젠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임신 중 산모의 어떤 상태가 태아의 성 결정에 영향을 미칠까. 미국의 발달생리학자 워드 박사의 실험을 살펴보면, 실험 결과는 임신 중 산모의 심한 감정적 충격이나 스트레스가 성정체성 확립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워드 박사는 임신한 실험용 쥐에게 임신 14일 째부터 21째까지 일주일 동안 매일 3번 플라스틱튜브 속에 45분간 가둬두는 심한 스트레스를 줬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받은 어미에게서 태어난 수컷 쥐는 성숙한 후, 암컷의 등 뒤에 올라타는 등 전형적인 수컷의 성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암컷의 성행동인 등을 활처럼 휘는 동작을 취했다. 그러나 같이 태어난 암컷은 성숙된 후에 조금도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사실 어미 쥐에게 스트레스를 준 때는 태내에 있는 수컷의 뇌가 안드로겐을 충분히 받아야 하는 시기였다. 이 시험을 통해 워드 박사는 어미의 스트레스가 태내 쥐의 안드로겐 작용을 억제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1943-1953년 사이에 독일에서 태어난 남자를 조사했는데, 1942-1947년에 걸쳐 태어난 남자 중에 트랜스젠더가 눈에 띄게 많은 경향을 발견했다. 이 기간 중에 독일 전역은 전쟁터로 변했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혼란상태가 계속돼 사람들은 마음을 진정시킬 여유가 없었다. 즉, 이 기간의 남자 태아는 수컷 쥐와 같은 조건에 처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미가 받은 스트레스가 어떻게 아이에게 영향을 미쳤는 가라는 것이 4주라는 기간에 이상 징후가 이뤄진 게 사실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4. 트랜스젠더를 바라보는 관점

 많은 성의학 전문가들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소 한 가지만 트랜스젠더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의 복합적 작용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떠한 사람은 선척적 요인이, 또 다른 사람은 후천적 요인에 의해서 트랜스젠더가 되는 것이다. 현재 살아가는 지구상에는 이성애자 동성애자 등등 무수한 성이 있다. 성 결정은 육체적 요소뿐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요소도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성정체성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우리는 정상적 이성애의 이름으로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다른 성을 차별해 왔다.

 

 트랜스젠더는 이미 우리 사회 속에서 일부분이 되었다. 무엇이 그 시발점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사라지지 않을 현상이다. 이러한 것을 우리는 예전의 사고대로 남자답게 여자답게 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냥 그 자체대로 저 사람은 여자로 태어났어야 했는데 남자로 잘못 태어난 것이니 의학의 힘을 빌려서라도 여성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현대 과학은 원인이 있으면 겨로 가가 있다는 그러한 기계론적인 사고의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트랜스젠더가 나오게 되는 원인은 정확한 과학적인 증명법적으로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그러한 사고가 아닌 상대론적인 접근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이라는 감정이나 생각은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요소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은 복합적일 수밖에 없고, 이러한 자신의 내적 감정과 선천적, 후천적인 영향으로 인하여 생물학적 성이 아닌 다른 성을 택하게 된 것이라고 본다.

 

 무조건 성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을 안 좋게만 바라보는 게 아닌 관습과 통념을 씻고 좀 더 넓은 시야로 상대를 바라본다면 좀 더 이상적인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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