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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박스

4년의 시행착오 끝, MAF 훈련으로 찾은 진짜 달리기 행복

by 뮤랜이 2025. 4. 10.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4년간의 제 달리기 경험과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 그리고 새롭게 찾은 즐거운 달리기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저처럼 부상과 싸우며 힘겹게 달리기를 이어오신 분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작은 위로와 힌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지난 4년간의 달리기: 속도와의 전쟁, 그리고 남은 상처

4년 전,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제 목표는 오직 하나, '더 빨리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기록 단축에 대한 욕심으로 매번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도록 달렸고, 인터벌 트레이닝 같은 고강도 훈련에만 매달렸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빨라지기는커녕,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뛰고 싶어도 뛸 수 없는 날들이 반복되었고, '달리기 → 부상 → 휴식 → 재활 → 다시 달리기 → 또 부상'이라는 악순환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달리고 싶은 욕심이 오히려 제 발목을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2. 뼈아픈 후회와 새로운 다짐: 자만심을 버리고 기본으로 돌아가다

돌이켜보면 가장 후회되는 점은 제 몸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제 체중은 85kg가 훌쩍 넘었지만, '그래도 운동 좀 해봤다'는 자만심에 빠져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했습니다. 무거운 체중으로 속도만 추구했으니, 무릎과 발목이 버텨낼 리 만무했습니다.

반복되는 부상에 지쳐갈 무렵, 저는 달리기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왜 나는 계속 다칠까?',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즐겁게 달릴 수 있을까?' 해답을 찾기 위해 여러 자료를 찾아보던 중, '슬로우 러닝'과 '마일리지 쌓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마침내 'MAF 훈련법'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 달리기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3. MAF 훈련법이란 무엇일까?

MAF는 'Maximum Aerobic Function'의 약자로, 심박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며 달리는 저강도 유산소 훈련법입니다. 이 훈련법의 핵심은 '180 공식'을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최대 유산소 심박수를 설정하고, 그 심박수를 넘지 않도록 달리는 것입니다.

MAF 180 공식:

  • 기본 공식: 180 - 나이 = 최대 유산소 심박수
  • 여기에 개인의 건강 상태나 훈련 수준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을 합니다. (예: 큰 부상이나 질병 경험이 있다면 -10, 꾸준히 훈련해왔다면 +5 등)

이 목표 심박수 범위 내에서 달리면, 우리 몸은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즉,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달릴 수 있는 '유산소 엔진'을 탄탄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달려야 할 수도 있지만, 꾸준히 지속하면 같은 심박수에서도 페이스가 점차 향상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4. MAF 훈련의 놀라운 효과

MAF 훈련을 시작하고 나서 제 달리기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 부상 위험 감소: 낮은 강도로 달리니 무릎과 발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덕분에 통증 없이 꾸준히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지구력 향상: 예전에는 조금만 달려도 숨이 찼지만, 이제는 훨씬 편안하게 더 긴 거리를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몸이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달리는 중 에너지 고갈을 덜 느끼게 되었습니다.
  • 스트레스 감소: 심박수를 관리하며 달리니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줄어 달리기 자체가 훨씬 즐거워졌습니다.

5. 기록 압박 없는 행복한 달리기

MAF 훈련의 가장 큰 매력은 '빨리 달려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목표 심박수만 유지하면 되니, 속도에 얽매이지 않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달릴 수 있습니다.

힘들게 숨을 몰아쉬는 대신, 편안한 호흡으로 달리며 새소리를 듣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즐거움은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행복입니다. 게다가 꾸준한 유산소 운동 덕분에 체지방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은 기분 좋은 덤입니다. 더 이상 기록 단축이라는 목표에 쫓기지 않고, 달리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된 것입니다.

6. 나의 달리기, 앞으로의 방향

제 목표는 이제 '기록 단축'이 아니라 '평생 부상 없이 즐겁게 달리는 것'입니다. MAF 훈련을 통해 저는 지속 가능한 달리기의 해답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때로는 속도를 내고 싶은 유혹도 있겠지만, 이제는 제 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무리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할 것입니다.

저처럼 부상으로 고통받았거나, 달리기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한번 '느리게 달리는 것'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속도를 조금 늦추면, 더 오랫동안 더 멀리, 그리고 무엇보다 더 행복하게 달릴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저는 제 심박수를 확인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러 나갑니다! 여러분의 즐거운 달리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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