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2018년부터 크로스핏을 시작하여 건강 관리를 해오고 있는, 그리고 이제 막 하프 마라톤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체중 러너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공감과 용기를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크로스핏으로 다져진 몸, 마라톤의 벽에 부딪히다
2018년, 95kg의 육중한 몸으로 크로스핏에 입문했습니다.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한 결과, 80kg까지 체중 감량에 성공했고 이후로도 85~86kg 정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다 2019년,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바로 '무등산 지오마라톤 1회 대회'에 얼떨결에 참가하게 된 것이죠.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님과 함께 뛰었던 그 감격적인 순간을!
하지만 당시의 저는 달리기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습니다. 크로스핏을 꾸준히 했으니 10km 정도는 문제없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심지어 크로스핏화를 신고 대회에 나섰습니다.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5km 지점부터 무릎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고, 결국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1시간 10분이라는 기록으로 간신히 완주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크로스핏과 달리기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요.
끊이지 않는 통증, 그리고 첫 러닝화와의 만남
그 후로도 1년에 한두 번씩 10km 마라톤에 참가했지만, 매번 무릎과 허리 통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연습을 하려고 해도 5km만 넘어가면 어김없이 통증이 찾아왔죠. 그래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러닝화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호카 클리프톤 8이었습니다. 푹신한 쿠션 덕분에 크로스핏화를 신고 뛰었을 때보다는 무릎 통증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발 사이즈를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마라톤만 뛰면 발에 극심한 압통이 느껴졌습니다.
2024년, 깨달음 그리고 새로운 시작
그 사실을 깨달은 건 바로 2024년 최근 마라톤 대회에서였습니다. 10km를 뛰고 나니 발이 터질 듯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신기하게 기록은 예전보다 훨씬 빨라진 1시간 50초를 기록했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기록이 향상된 것을 보며, 신발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러닝화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제 발은 러닝화 와이드 버전으로 265mm, 일반 버전으로는 270mm를 신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동안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나에게 딱 맞는 신발을 찾아서: 미즈노 네오비스타
수많은 고민과 검색 끝에 저의 선택은 미즈노 네오비스타였습니다. 쿠션도 충분하면서 갑피가 늘어나는 재질이라 그런지 발 압통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발을 부드럽게 감싸주면서 통통 튀는 듯한 기분 좋은 착용감을 선사했습니다. 이전에는 5km만 넘어가면 발바닥이든 무릎이든 어김없이 통증이 찾아왔었는데, 이 신발을 신고 나서는 그런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하게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하프 마라톤 도전, 그리고 앞으로의 솔직한 이야기
최근 처음으로 하프 마라톤을 신청하면서 과체중인 저에게 맞는 훈련 방법은 무엇일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물론 훈련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놓겠지만,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하프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다양한 생각들, 겪었던 경험들, 그리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뇌었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진솔하게 공유해 볼까 합니다. 과체중 러너로서 겪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저만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저의 마라톤 도전기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려온 덕분에 조금씩이나마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하프 마라톤 완주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저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과체중 러너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함께 증명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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