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찰과상인 줄 알았는데… 대상포진 진단부터 회복까지 (1주일 차 후기)
안녕하세요 뮤랜입니다! 꾸준히 운동하시는 분들이라면 운동 후 근육통이나 가벼운 피부 쓸림 정도는 익숙하실 텐데요. 저 역시 얼마 전 장거리 달리기 후 오른쪽 겨드랑이와 팔뚝에 생긴 트러블을 '또 쓸렸나 보다' 혹은 '땀띠인가?' 하고 넘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뭔가 달랐습니다. 그 생생한 경험과 대상포진 진단, 그리고 일주일간의 변화와 관리법을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1단계: 초기 증상과 오인 - "단순 피부 트러블이 아니었어!"
- 첫 발견: 운동 후 오른쪽 겨드랑이 안쪽과 팔뚝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붉은 기운과 함께 약간의 발진이 보였습니다. 처음엔 영락없는 마찰성 피부염(찰과상)이나 땀띠 같았습니다.
- 결정적 차이점: 하지만 곧 평소의 쓸림과는 다른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 따끔 & 쓰라림: 옷깃이 스치거나 팔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마다 전기가 오듯 따끔거리고 쓰라렸습니다.
- 욱신거림: 피부 표면뿐 아니라 속에서 욱신거리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 미묘한 발진: 자세히 보니 단순 붉은 기운이 아니라, 특정 라인을 따라 작은 물집이 잡힐 듯 말 듯 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교훈: 운동 후 피부 문제와 함께 평소와 다른 종류의 통증(특히 신경을 건드리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2단계: 병원 방문과 진단 - "대상포진 골든타임, 놓치지 마세요!"
- 병원을 찾아서: '이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가까운 병원(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진료 가능)을 찾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증상을 보시고 신경 분포를 따라 나타난 발진의 양상을 확인하시더니 '대상포진'이라고 진단해주셨습니다.
- 안도감과 중요성: '역시 병원 오길 잘했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 시작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통증 기간을 줄이고, 가장 무서운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의 위험을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그야말로 골든타임이 있는 셈이죠.
- 치료 시작: 즉시 항바이러스제와 통증 조절을 위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3단계: 증상의 변화 (1주일 차) - "통증과 가려움이 공존하다"
- 띠 모양 발진: 시간이 지나면서 겨드랑이부터 팔뚝까지 신경을 따라 선명한 띠 모양으로 발진과 물집이 자리 잡았습니다. 전형적인 대상포진의 모습이었죠.
- 부위별 다른 느낌: 진단받고 약을 먹은 지 1주일 정도 지나니 증상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 겨드랑이 (시작 부위 추정): 물집이 마르고 딱지가 앉기 시작하면서 미칠 듯한 가려움증이 찾아왔습니다. (긁고 싶은 충동과의 싸움 시작!)
- 팔뚝 (퍼진 부위): 아직 물집이 남아있거나 염증 기운이 있는지, 가려움보다는 누르면 아픈 통증(압통)과 욱신거림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교훈: 대상포진은 발생 부위 내에서도 회복 속도나 염증 정도에 따라 통증과 가려움증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경과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4단계: 회복기 관리와 주의할 점 - "긁지 말고, 푹 쉬세요!"
대상포진 진단 후 회복 과정에서 꼭 지켜야 할 점들입니다.
🚨 가려움과의 전쟁: 절대 긁지 마세요!
- 딱지가 앉기 시작하면 정말 참기 힘들게 가렵습니다. 하지만 긁으면 딱지가 떨어져 회복이 더뎌지고, 세균 감염 위험이 커지며,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습니다.
- 대처법: 냉찜질(가볍게), 처방받은 약 꾸준히 복용, 그리고 정 힘들면 의사/약사와 상담하여 가려움 완화 연고나 항히스타민제 등 추가 처방을 문의하세요. (임의로 아무 연고나 바르지 마세요!)
최고의 약은 '휴식'
대상포진은 몸이 보내는 '쉬어달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운동은 절대 금물! 충분한 수면과 안정을 취하며 몸이 회복에 집중하도록 도와주세요.
약 복용과 부작용
- 처방된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는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저처럼 약 복용 후 졸음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특정 진통제) 이때는 절대 운전 등을 하면 안 되며, 증상이 심하면 의사와 상의하여 약 조절을 고려하세요.
회복 기간
피부 발진은 보통 2~4주면 낫지만, 통증은 더 오래갈 수 있고 개인차가 큽니다. 특히 PHN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초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 주세요.
마무리하며
단순 피부 트러블로 시작된 저의 대상포진 경험담이 비슷한 증상을 겪거나 현재 회복 중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도 놓치지 마시고, 이상 증세가 있다면 주저 말고 병원을 찾으세요. 그리고 진단받았다면, 긁지 않고 푹 쉬는 것! 잊지 마세요! 모두 건강하게 회복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