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러너 마라톤 도전하며 느낀 경험 및 노하우 공유(10km부터 하프까지) - 에피소드2: 훈련과 완주의 기록
안녕하세요 뮤랜입니다! 과체중 러너의 좌충우돌 마라톤 도전기, 그 두 번째 에피소드입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하프 마라톤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저에게 맞는 러닝화(미즈노 네오비스타!)를 찾은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이후, 하프 마라톤 완주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 과정과 대망의 레이스 당일, 그리고 완주 후 느꼈던 솔직한 경험과 노하우들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하프 마라톤을 향한 여정: 훈련의 기록
하프 마라톤 완주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했던 것은 '꾸준함'이었습니다. 무턱대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제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체계적으로 거리를 늘려갔습니다. 특히 4월 한 달 동안 200km의 달리기 마일리지를 채우며 목표를 향해 성실히 나아갔습니다. 공유해 드린 4월 훈련 일지에서 보시는 것처럼, 주 3~4회 달리기를 기본으로 삼고 '휴식'일을 정해 몸의 회복에도 신경 썼습니다.
훈련 중 가장 핵심은 역시 장거리 훈련(LSD)이었습니다. 10km 완주 경험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거리를 늘려갔습니다. 4월 중순부터는 주말을 이용해 12km, 15km, 18km로 꾸준히 거리를 늘려갔고, 대회를 앞두고는 마지막 장거리 훈련으로 20km까지 성공적으로 완주했습니다. 이 20km LSD 훈련은 새롭게 구매한 써코니 엔돌핀 프로4(Saucony Endorphin Pro 4)와 함께 했습니다. 매주 조금씩 목표 거리를 늘려나가면서 완주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뜻밖의 시련, 대상포진과 회복
순조롭게 진행되던 훈련 중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대회를 약 2주 앞두고 20km LSD 훈련을 마친 후,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대상포진이 발현된 것입니다. 열심히 달려온 만큼 실망도 컸지만, '쉬어갈 때'라는 몸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억지로 운동하기보다는 충분한 휴식에 집중했습니다. 다행히 대상포진은 잘 회복되었고, 이 과정을 통해 '훈련만큼 중요한 것이 회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무리한 욕심보다는 몸 상태를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대상포진으로 인해 며칠간 훈련을 쉬었지만, 회복 후에는 다시 가볍게 달리기를 시작하며 몸을 끌어올렸습니다. 이 시련을 통해 정신적으로도 더욱 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레이스 직전, 컨디션 관리 노하우
대회를 앞두고는 부상 방지와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대회 이틀 전부터는 운동량을 최소화하고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이완시켜주었습니다. 에너지를 비축하고 근육의 피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대회 전날 밤에는 잠자리에 일찍 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다음 날 레이스를 위한 에너지를 완벽하게 충전했습니다.
대망의 하프 마라톤 레이스 당일
드디어 대망의 하프 마라톤 레이스 당일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기록보다는 완주, 그리고 그날의 컨디션에 맞게 무리하지 않기로 다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맞는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겠다고 스스로 약속했습니다.
출발 3시간 전에는 미리 준비해 간 샌드위치로 속을 든든히 채웠습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달리면서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적당량을 선택했습니다. 출발 전에는 에너지 보충을 위해 BCAA와 에너지젤을 섭취했습니다. 레이스 중에는 5km, 10km, 15km 지점에서 미리 준비한 에너지젤을 섭취하며 꾸준히 에너지를 보충해 주었습니다. 이는 장거리 레이스에서 후반 페이스 저하를 막고 완주 에너지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된 노하우입니다.
특히, 대망의 하프 마라톤 레이스에는 훈련 때 좋은 느낌을 받았던 써코니 엔도르핀 프로4를 선택했습니다. 도전적인 선택이었지만, 신발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레이스 중에는 주변의 페이스에 휩쓸리지 않고 제 컨디션에 맞춰 달리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훈련해 온 나 자신을 믿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주로에서 만나는 다른 러너들과의 응원, 자원봉사자분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격적인 완주, 그리고 1시간 59분의 기록!
마침내 결승선이 눈앞에 보였습니다.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감격과 성취감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저의 첫 하프 마라톤 공식 기록은 1시간 59분이었습니다!
솔직히 완주 자체만으로도 큰 목표였기에 2시간 이내 기록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꾸준한 훈련과 현명한 레이스 운영, 대상포진이라는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훈련에 임했던 끈기, 그리고 저에게 맞는 신발과 보급 전략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레이스 당일 과감히 선택했던 써코니 엔돌핀 프로4의 편안하고 추진력 있는 착용감이 추가적인 성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신발이 잘 맞는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하프 마라톤 도전을 통해 얻은 것들 (경험 & 노하우 총정리)
하프 마라톤 도전을 통해 저는 단순히 21km를 달릴 수 있는 체력만을 기른 것이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과체중 러너로서 제가 얻은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스로에 대한 믿음: 꾸준히 노력하고 계획적으로 훈련하면 어려운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 통증을 무시하지 않고 휴식과 회복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현명하게 훈련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 끈기와 인내심: 장거리 훈련이나 힘든 구간에서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정신력을 길렀습니다. 특히 대상포진과 같은 예상치 못한 시련을 극복하며 정신적으로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 체계적인 계획의 중요성: 막연한 도전이 아닌, 훈련 일지를 기록하고 단계별 계획(거리 증가, 휴식일 포함)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예: 4월 200km 마일리지 달성, 주별 LSD 거리 증가)
- 나에게 맞는 장비와 보급의 중요성: 편안하고 부상 없는 달리기를 위해 발에 맞는 러닝화 선택(미즈노 네오비스타!), 그리고 레이스 중 에너지 보충(에너지젤, BCAA)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경험했습니다. 나아가 레이스 당일에는 도전적으로 새로운 신발(써코니 프로4)을 선택했는데,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신발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 긍정적인 마인드: '과체중이어도 꾸준히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은 모든 훈련 과정을 이겨내는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 회복 전략: 수면, 스트레칭, 폼롤러 뿐 아니라 아플 때는 과감히 쉬는 것이 결국 더 큰 발전을 가져온다는 것을 대상포진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과체중 러너로서 마라톤에 도전하며 겪었던 좌충우돌과 그 속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 그리고 작은 노하우들이 여러분의 달리기 여정에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을지 저도 기대됩니다!
여러분의 달리기 도전을 응원하며, 오늘도 안전하고 즐거운 러닝 하세요!